미국 하원은 8일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하느님(God) 관련문구 표기에 힘을 줄어주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종교색이 짙은 현행 '국기맹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원은 이날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하느님 보호아래서"라는 문구를 지지하는 법안을 찬성 401표, 반대 5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어 해당문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소송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지난 6월 미국 제9항소순회법원이 1954년 하원이 삽입한 "하느님 보호아래서"라는 문구가 미국정부의 종교에 대한 옹호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한데 대한 대응책으로 도입됐다. 당시 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한 무신론자는 자신의 딸이 동급생이 낭독하는 서약을 억지로 들어야 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낸 바 있다. 법안은 또 오른손으로 종교와는 무관한 머리 장식을 떼어내고 가슴에 손을 올려놓을 것 등을 규정하는 등 맹세 낭독시의 합당한 태도에 관한 문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상원의 표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