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정부군은 지난 달 19일부터 전국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에 대해 총공세에 나선지 하루만인 7일 이 나라 제2의 도시인 중부 부아케시(市) 중심부에 진입, 반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의 수중에 들어가 있는 인구 50만명의 부아케 시를 24시간내에 탈환하겠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반군의 반격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시 외곽의 마을로 대피하거나 집 밖에 나오지 못한 채 밤새 계속되는 총격전에 떨고 있다. 정부군은 이날 부아케시를 북쪽과 동남쪽 두 방면으로부터 공격, 동부지역을 탈환했으며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자신들을 환영했다고 전했으나 반군은 오히려 정부군이 반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퇴각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펴는 등 종합적인 상황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 무아즈 리다 쿠아시 국방장관은 이날 라디오 성명을 통해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병력 보강을 위한 군대가 부아케에 도착하고 있다. 내일이면 부아케 전역을 탈환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수도 야무수크로와 아비장을 비롯한 남부 대도시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전사(戰士)를 상징하는 머리장식과 얼굴 칠을 한 채 부아케탈환을 다짐하며 시내를 돌아다녔으며 정부군이 부아케를 탈환했다는 루머가 돌면서성급한 축하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반군은 이날 서부 바부아 마을을 장악하고 정부군 30명을 포로로 붙잡았으며 겁을 먹은 정부군이 거리에 지뢰를 설치하고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바부아는 반군이 지난 주 점령한 서부 도시 세겔라에서 남쪽으로 70㎞ 떨어진 큰 마을인데 이 곳을 점령한 반군 중 일부는 세겔라에서 120㎞ 떨어진 기니 접경 투바로 이동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반군은 지난달 봉기 이래 수도 야무수크로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부아케와 코로고를 점령했으며 정부의 푸대접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 신도들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부지역에서 지지를 확보해가고 있다. 한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에게 "대화와 화해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반군과 휴전협정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코트디부아르에 약 2만명의 자국민을 비롯한 외국인 보호와 정부군 지원을 위해 1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인근 가나의 해크만오우수 아기예망 외무장관은 휴전협상 서명 직전 "그바그보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자국민 2천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피와 코코아 집산국인 코트디부아르에는 인근 국가에서 온 수백만명의 노동자가 살고 있다.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은 선거로 선출된 정부가 반군을 대등한 협상 상대로 볼 수 없다면서 5일로 예정됐던 휴전협정 서명을 거부하고 반군의 무장 해제를 선행조건으로 요구함으로써 하루 전까지만 해도 무르익었던 휴전 분위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야무수크로.부아케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