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최근 미국 의회가 제정한 기업개혁법안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유럽 및 아시아국가의 정부와 기업들이 전개한 강력한 로비활동 이후 외국기업들에 대한 예외적용이라는 특권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C의 하비 피트 위원장은 "미국이 모든 해답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하에 수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회계관련법을 외국기업에 강제적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외 정부와 기업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으로 지난 7월말 발효된 이른바 `사바네스-옥슬리법'이 예외없이 적용될 경우 중복회계로 인한 시간과 비용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패트리샤 휴이트 영국 통상장관도 이날 예정된 기업 재무책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들에 이중적인 규제를 취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미국 관계당국에 대해 예외적용을 간접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FT는 피트 위원장이 이같은 외국측의 주장을 점차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예외적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1천300여개의 상장기업이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증시에는 현재 포스코, 한전, 국민은행, 두루넷 등 10여개 한국기업이상장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