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통계조사가 시작된 지난 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1천2백95가구로 7월(1천4백85가구)보다 12.8%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말 2만7천4백81가구에 달했으나 99년 2만9백58가구, 2000년 1만9천7백85가구, 지난해 9천3백60가구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8년 말 5천5백88가구에서 지난해 1천7백71가구로 줄어든 뒤 지난 8월 말에는 84가구로 급감했다. 인천은 98년 말 2천7백12가구에서 지난해 3백29가구, 8월 말 10가구로 줄었으며 경기지역도 98년 1만9천1백81가구에서 지난해 7천2백60가구, 8월 말 1천2백1가구로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늘었던 전국의 미분양주택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지난 4월 말 1만7천3백24가구까지 줄었으나 5월 1만8천7백56가구, 6월 2만1천9백가구, 7월 2만4천5백22가구로 석달 연속 증가한 뒤 8월 들어 2만3천5백36가구로 다시 줄었다. 8월 말 현재 지역별 미분양주택 가구수는 대구 3천3백74가구, 경남 3천3백7가구, 부산 2천9백33가구, 충남 2천7백95가구, 충북 1천9백49가구, 경북 1천8백38가구, 강원 1천6백45가구, 울산 1천5백8가구 등이며 광주 대전 전북 전남 제주 등은 1천가구 미만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미분양이 가장 많던 경기도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급감했다"며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9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