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보측 "정치주체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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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측이 정치 주도세력 교체와 정치개혁을 올 연말 대선의 2대 '화두'로 제시하는 등 개혁드라이브에 나섰다.
기존 정치세력과 차별화된 개혁적 이미지를 내세워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의 조순형 정치개혁추진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의 주도세력이 바뀌어야 한다"며 "도덕적 정당성과 실천적 능력을 갖춘 새로운 정치주체들이 결집하고 국민과 연대해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을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는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의 신기남 본부장도 "구정치를 역사의 전면에서 몰아내고 새시대 신주류 새정치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전당원 투표제' 도입,권력사유화 방지,상향식 공천제도 등 25대 개혁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당을 재편해 '노풍'을 다시 일으키고 '노무현식 당'을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당내 세력은 "당을 떠나라는 얘기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노 후보의 세력교체론은 합당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개혁신당과의 합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색깔이 달라지는 외연 확대는 용납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