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민주택기금 위탁관리 업무를 경쟁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국민은행의 기금 관리수수료 수입이 연 6백억원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1일 "국민은행의 올 기금관리 수수료 수입은 1천9백8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기금 대출업무가 2개의 신규 취급 은행으로 분산되면 내년부터 6백억원의 수수료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기금관리 수수료 수입은 2000년 1천5백82억원,2001년 1천8백15억원에 달했다. 이 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이 부문에서 1천8억원의 수익을 얻었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국민주택기금은 현재 43조원대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해 신규대출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기금 관리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더라도 국민은행의 전체수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백일우 주택기금팀과장은 "기금대출 중 특히 건설자금 대출업무는 사업성 평가 등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기금관리가 경쟁체제로 바뀌어도 고객 이탈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