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0원을 놓고 시소하고 있다. 개장초 1,231원까지 올라섰던 강한 오름세는 약간 꺾인 상태. 장중 대체로 수급 상황에 따라 환율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역외매수세와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수요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1,230원대에서는 매물벽이 버티고 있어 추가 상승이 다소 버겁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에서 반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5원선을 움직이고 있으며 엔/원 거래가 이날도 시장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오른 1,22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26∼1,229원 범위에서 한산한 거래를 보인 끝에 1,227/1,22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80원 내린 1,22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26.50원으로 몸을 낮춘 뒤 달러/엔 반등과 역외매수세 등으로 급반등, 9시 47분경 1,231.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가 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수급 상황에 따라 1,229∼1,230원을 오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오를 때 달러매수(롱)가 강하게 형성된 뒤 시장이 전반적으로 무거워 이를 덜어내는 움직임도 있다"며 "장중에는 큰 모멘텀이 없고 수급도 어느정도 균형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원과 관련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계속 있는 것 같다"며 "오늘 1,230원을 축으로 1,226∼1,232원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급락,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121.6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122엔대로 반등했다. 달러/엔은 이날 단칸지수가 당초 전망보다 약간 악화되고 개선속도가 둔화됐다는 소식으로 상승 반전, 이 시각 현재 122.21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10억원, 5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를 잇고 있는 가운데 매도규모의 확대로 환율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