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간밤 뉴욕장의 약세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급락에서부터 경제지표 부진 등 다양한 악재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앞선 뉴욕장보다 0.31엔 오른 121.9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내린 0.986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21.67엔으로 마감, 지난 금요일 뉴욕 종가인 122.50엔에서 크게 하락했으며 유로/달러는 0.9874달러로 0.9802달러보다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 야나기사와 금융청 장관의 사임이 일본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가 내각 개편의 일환으로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반대해 온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하자 엔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일부 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 경제를 위한 한단계 전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는 뉴욕 증시의 급락과 경제지표의 부진 등으로 매도세가 강화됐다. 나스닥지수가 1996년 9월 이후 6년만에 가장 낮고 다우지수도 지난 1998년 8월 이후 약 4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8월 개인지출이 예상보다 낮은 0.3% 증가에 그쳤으며 시카고구매관리협회의 9월 기업활동지수(PMI)가 48.1로 7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업활동의 위축을 의미하는 50이하로 떨어진 것도 달러 매도를 자극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