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UT) '무쏘 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출시 보름여만에 계약 대수가 회사측이 올해 말까지 판매 목표로 세운 물량을 훌쩍 넘어선 것. 당초 쌍용차는 무쏘 스포츠가 올해 6천여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 말까지 모두 1만9천여대가 계약됐다. 이는 회사측이 연말까지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재 무쏘 7인승 및 무쏘 밴 등과 함께 혼류 생산되고 있는 무쏘 스포츠는 이달 1천여대, 다음달에는 1천5백여대, 12월부터는 2천5백대씩 생산될 예정이다. 씽용차는 지금까지 생산된 물량 1천여대를 포함할 경우 연말까지 7천~8천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인천영업소 김광봉 소장은 "무쏘와 같은 엔진을 사용해 이미 성능이 검증된 데다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세련된 점이 고객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무쏘 스포츠의 디자인은 무쏘와 동일한 컨셉트를 적용, 예상했던 것 보다 외관이 수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4~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승용형 승차공간을 유지하면서 개방된 화물공간에 각종 레저 장비 등을 실을 수 있는 픽업의 활용성을 더해 실용성이 뛰어나다. 특히 화물차로 분류돼 특별소비세가 붙지 않고 자동차세도 연간 2만8천5백원에 불과해 경제적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쌍용차는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쏘 밴의 생산을 잠시 중단하고 무쏘 스포츠의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