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債매각 특혜.공자금 낭비 '추궁' .. '정무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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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는 27일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실채권 매각과 관련한 관리능력 부재에 따른 공적자금 낭비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실세개입 특혜줬다"=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공사가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매각대행사인 아더앤더슨에 당초 제안서에 없던 수수료(회수성공보수) 1백90억원을 과다 지급했다"며 그 경위를 따졌다.
이 의원은 또 아더앤더슨의 하도급 계약사인 토탈컴퍼니즈의 권력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토탈컴퍼니즈의 실질소유주인 한모씨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50년 지기인 김모씨의 인척"이라며 "토탈컴퍼니즈가 공사와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억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해 미국 뉴욕소재 은행에 예치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여사가 재미교포인 김모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모씨나 토탈컴퍼니즈라는 회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 의원은 미국 교포의 제보를 근거로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부실운용 사례추궁=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공사가 공적자금으로 매입한 자산을 헐값에 사들여 3천4백12억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사가 공적자금으로 매입한 41개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터무니없이 싼값에 매입한 뒤 2천1백93억원의 차익을 챙겼으며,5개 퇴출은행 소유 부동산도 공사회계로 직접 구입해 1천2백19억원의 매각차익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재승 의원은 "공사가 공적자금으로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른 외국계 업체에 대해선 매각이익을 얻었으나 '론스타'의 경우만 6백2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