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배당펀드' 잇달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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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도 간접투자로.'
증권사들이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투자하는 '배당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플러스 펀드'를 선보였다.
현투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LG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배당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배당펀드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데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당투자의 메리트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펀드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배당펀드의 매력=우선 저금리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증시도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어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정부도 시가배당제를 유도할 방침으로 있는 등 장기투자자를 늘리기 위해 배당관련 정책을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배당투자의 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17% 이상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배당투자 종목중 하나인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35% 이상 상승한 게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데는 다소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삼성증권 서형종 대리는 "개인들은 특정종목의 과거 배당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한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가 실패를 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펀드에 모인 돈을 가지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간접 배당투자'는 그런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삼성증권이 지난해 판매했던 6개의 안정성장형 배당투자펀드의 경우 8∼25%의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어떤 상품이 있나=삼성증권이 이날 선보인 '배당플러스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안정형과 60% 이하인 안정성장형 두 종류로 나뉜다.
이들 상품은 펀드가입 금액이 총 1천억원이 될 때까지만 한정 판매된다.
삼성증권은 현 시점에서 배당수익률이 1년 정기예금 금리인 연 5%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백개 종목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한양증권 한빛증권 대한전선 S-Oil(우선주) 유화증권 신대양제지 동부증권 신영증권 대한가스 백광소재 부산가스 담배인삼공사 등을 배당투자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현대투신증권의 '배당포커스혼합펀드',대신증권의 '대신 불(Bull) 배당주식 펀드',교보증권의 '마이에셋 배당 플러스 혼합형펀드',LG투자증권의 'LG배당주혼합펀드' 등도 배당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의 현재 수익률은 7∼23%에 이르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