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39
수정2006.04.02 21:41
만화계의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만화산업 발전을 막는 가장 큰 문제점은 대여시장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나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26일 오후2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출판만화산업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공청회에서 국내 만화 전문가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여시장의 존재(21%)와 더불어 만화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낙후된 유통구조(21%), 출판기획 및 마케팅 능력의 취약(20%), 만화가의 열악한 창작환경(16%) 순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향후 정책방향으로 유통구조 개선(24.5%)과 판매시장의 확대(19.2%), 창작역량 강화(15.3%), 창작 기획 및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15.6%) 등을 제시했다.
한창완 세종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만화산업 육성을 위해 △만화 DB구축 및 유통정보화사업 추진 △기획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창작기반 구축 △만화스타프로젝트의 개발 및 연관산업 연계활성화 지원 △전문인력양성체계 구축 등 중장기 정책추진 10대 중점사업을 제안했다.
한편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조사 결과 국내 만화소비시장은 대여시장 5천140억원,판매시장 723억6천만원, 온라인만화시장 169억원 등 모두 6천33억원이다. 이중 일본만화가 65%인 3천921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만화 점유율은 37.4% 2천25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