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 Korea] 테일러메이드 : 국내 골프용품시장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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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국내 골프용품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당초 올해 매출액을 3백60억원으로 잡았다가 5백억원으로 늘린 뒤 다시 6백50억원으로 확대조정했다.
테일러메이드는 내놓는 상품마다 히트를 하며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테일러메이드가 세계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79년이었다.
당시 세계 최초로 헤드가 메탈(metal)로 된 드라이버를 "PGA용품쇼"에 출품하며 골프용품업계에 뛰어들었다.
골프용품상을 하던 게리 애덤스는 메탈-헤드 드라이버를 사줄 투자자를 찾는 한 발명가를 만난 뒤 전 재산을 투자해 미 일리노이주에 공장을 차렸다.
여기서 만든 드라이버가 미국 PGA 투어프로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것을 계기로 애덤스는 그해 "테일러메이드 골프사"를 설립했다.
그는 첫 제품 디자인을 도와준 헤리 테일러의 이름을 본 떠 회사명을 테일러메이드로 명명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프리미엄 메탈우드는 이후 "메탈 우드" 헤드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골프클럽시장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테일러메이드는 메탈우드의 성공에 힘입어 "버블 O샤프트"나 뛰어난 성능을 지닌 티타늄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무게중심을 낮춘 드라이버 등을 발표해오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이같은 모습은 프랑스에 근거를 둔 스포츠용품사 살로몬의 관심을 끌었고 살로몬사는 1984년 애덤스로부터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게 된다.
그 이후 살로몬사가 세계적 스포츠용품사 아디다스에 합병됨으로써 테일러메이드 역시 아디다스의 일부가 됐다.
아디다스의 전폭적 지원과 투자에 힘입어 테일러메이드는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미국 PGA LPGA 시니어PGA 투어프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이 됐다.
199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이너젤" 골프볼부터 선보인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2000년 봄에 한국골퍼들의 체형을 연구해 개발한 혁신적 새 골프클럽 "파이어솔"시리즈와 "버너 슈퍼스틸"을 내놓았다.
2000년 4월에야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첫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1년 2백70억원,올해는 6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기존 헤드크기가 2백cc대인 드라이버가 주류를 이루던 골프클럽시장에 "300시리즈"라는 대형드라이버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후 3백cc대 드라이버의 유행을 이끌었다.
미국 일본 유럽 한국 등의 PGA투어에서 사용률 1위를 기록했고 판매에서도 선두를 질주해 왔다.
현재 최경주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출신 유명프로들도 테일러메이드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4백cc대 대형 드라이버 "XR-03" "R500 시리즈"와 중공구조 아이언 X-시리즈를 내놔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