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산업과 계열사인 백광소재,태경화학등 3개사가 3년연속 고(高)배당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25일 태경산업 관계자는 "올해 배당률은 액면가기준으로 3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만 배당하더라도 현 주가가 2천1백원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투자수익률은 7%에 이른다.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제강정련제를 생산,포스코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0% 늘어난 1백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경산업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백광소재도 지난해보다 8% 가량 증가한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의 54%인 18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백광소재의 현 주가대비 배당투자수익률은 7%를 넘는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태경화학은 이날 배당투자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처럼 3개사가 고배당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실적개선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경산업과 태경화학은 3년 연속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실적호전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태경산업 등 3개사의 주가는 지난 8월초 이후 지금까지 30% 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주회사격인 태경산업은 지난 2001년 이후 주가상승률이 1백60%에 이른다. 태경산업 관계자는 "상장사인 만큼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공금리 이상의 배당정책을 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경산업은 국내 1위 종합전구제조업체인 남영전구,국내 1위 아세틸렌 가스제조업체인 경인가스,남우화학(탄산가스제조),강서방송(유선방송),태경유통,태경물산등 총 7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