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 거래상황이 나아지는 편이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 오피스텔 시장은 거래가 활기를 찾고 있는 반면 일산신도시에선 공급이 넘쳐 미분양 물량도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말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던 분당신도시에선 최근들어 신규 오피스텔의 분양이 끝나면서 매매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분양받은 매물을 내놓으면 투자자들이 이를 거둬 들이는 추세다. 또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자 수요자들이 역세권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쌍용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오피스텔은 예상보다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편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반해 일산신도시에서는 미분양 오피스텔 물량이 아직도 쌓여 있다. 때문에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분양권 거래도 뚝 끊겼다. 일산 장항동 문촌공인 관계자는 "아직도 분양중인 오피스텔이 있기 때문에 약세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은 하반기중에도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매매가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역별로 시장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해당지역의 수요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