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가 보유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28%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1∼2개 외국업체가 이 지분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종합기계의 최진근 재무담당 전무는 24일 "최근 항공우주산업의 다른 대주주인 삼성테크윈과 현대차가 지분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공식적인 의사를 밝혀와 국내외 제3자 매각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나 현재 1∼2개 외국업체가 지분인수를 제의해 왔다"며 "채권단이 가진 의결권 없는 우선주 16%도 인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10월 정부의 빅딜정책에 따라 대우 현대 삼성 등 국내 항공3사가 통합해 출범했다. 현재 지분은 대우종합기계 현대차 삼성테크윈이 28%씩이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16%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는 통합 당시 계약에 따라 먼저 다른 대주주들에게 지분인수를 제의해야 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