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李俊) 국방장관은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 의혹 논란과 관련, 군검찰 수사에 참여했던 법무관 3명의 진술이 엇갈리는데 대해 "이 문제는 정치적 사안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군이 정치적 사건에 개입하면 군의 신뢰를 잃게 되는 만큼 서울지검의 병역비리 수사를 지켜본 뒤 (군 자체의 진상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김석영(金奭榮) 군 검찰단장은 군 검찰의 정연씨 내사 문제와 관련, "군 법무관들의 진술이 갈려 있어 내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현재 관련 내사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서울지검에 넘겼는지와 법무관 3명의 진술 중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누구의 말이 잘못된 것이냐를 밝히는 게 왜 정치적 사안이냐"고 반발했고 함승희(咸承熙) 의원도 "군 차원에서 장관 직속의 특명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 검찰단은 이날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지난 98년 10월 중순께 김대업씨가 군수사당국의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군 법무관리관이 국방장관에게 구두로 보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