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을 임명했다. 북한이 양빈 회장을 신의주 특구 장관에 임명한 것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홍콩을 모델 삼아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도모하려는 북한 당국의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신의주 특구 책임자로 `장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것 자체가 홍콩의 형식을 땄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정한 6장 101조로 된 신의주 특구 기본법에는 장관의 권한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즉 장관은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대표하며 입법회의 결정,행정부 지시를 공포하고 명령을 내며 행정부 성원(공무원)과 구(區) 검찰소장에 대한 임명ㆍ해임권을 갖게된다. 신의주 특구에는 독자적인 입법, 행정, 사법권이 부여되며 특구 장관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홍콩의 경우 둥젠화(董建華)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이 통치하고 있지만, 신의주특구 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양빈 회장을 임명함으로써 더욱 적극적인 대외개방 의지를 표명했다. 따라서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북한속의 홍콩'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의주 특구를 자신의 계획대로 강력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양빈 장관 임명자는 23일 평양에서 외신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같은 포부를밝혔다. 그는 "신의주 특구는 북한 중앙 정부로부터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게 되며 홍콩과 유사하게 자본주의 노선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입법원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서방 등 외국 출신의 관료와 법조인들도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의주 특구의 `선장' 역할을 할 양빈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북한의 개방정책을선도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