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장관에 중국의 부호이고 유럽연합(EU) 시민권을 가진 어우야(歐亞)그룹 양빈(楊斌.39) 회장이 임명된 배경에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추천과 권유가 있었다고 23일 서울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중국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장 주석의 추천과 권유는 지난해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때 있었으며, 이때 장 주석은 양 회장의 재력과 경영능력 및 참신성 , 그리고 서구식의 합리적인 사고방식 등을 들면서 "신의주 특구책임자로는 양빈보다 더 나은 인물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장 주석은 또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책임자를 북한관료로 임명할 경우, 북한의대외개방 의지가 의심받을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상하이(上海) 인근에위치한 쑤저우(蘇州)의 일부를 싱가포르에 넘겨 '쑤저우공업원구'를 건설해 경제적도약을 이룩한 점을 김 위원장에게 상기 시켰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도 지난 2001년 부터 평양원예총회사와 남새(채소)와 화초(화훼)를 재배하는 `평양 유럽ㆍ아시아합영회사'를 설립하고, 최근 북한의 농촌지역에 온실을 지어주는 사업을 추진중인 양 회장에게 '특별한 호감'을 가지고 있어 별 문제없이 양 회장을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