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大悅而將歸己, 천하대열이장귀기 視天下悅而歸己猶草芥也, 시천하열이귀기유초개야 維舜爲然. 유순위연 -------------------------------------------------------------- 온세상이 기꺼이 자기에게 돌아오려 하여도 온세상이 기꺼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기를 초개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순 뿐이었다. -------------------------------------------------------------- '맹자 이루 상(孟子 離婁 上)'에 있는 말이다. 중국 역사상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던 때를 '요순시대'라 일컬었고 사람들은 지금껏 그때를 하나의 이상(理想)시대로 여겨오고 있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순임금은 천자의 자리를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순에게 선양(禪讓)했고,순은 온 천하가 그에게 돌아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에 더 마음을 썼다 한다. 오는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로 온 나라가 후끈 달아오르고,이른바 대권주자(大權走者)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하는 짓들을 보면 분명 '요순시대'와는 거리가 자꾸 멀어만 가는 느낌이 든다. 李炳漢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