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 펀드상황을 분석하는 AMG데이터베이스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18일 한주간 미국 주식형펀드는 63억달러가 감소했다. 이같은 순유출규모는 지난해 9·11테러 직후 59억달러가 빠져나간 이후 주간단위로 최대치다. 이로써 올 들어 미국 주식형펀드 순유출 누적액은 64억8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항목별로는 인터내셔널주식형펀드가 23억3백만달러 순유출됐으며 공격적 성장형펀드와 기술주 펀드도 각각 4억6백만달러,3억9천7백만달러 줄었다. 한국증시와 관련 있는 지역분산형 펀드 중 이머징마켓펀드는 1억7천7백만달러 순유출됐으며,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펀드와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도 각각 9천5백만달러,5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28억달러 늘어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증시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에서 채권쪽으로 옮겨가면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