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최고수준인 1,222원선까지 치달아 올랐던 환율이 매물벽에 맞닥뜨려 1,22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역외매수세가 사라지자 업체 네고에 따른 물량부담이 가중돼 환율 오름폭이 줄었다. 오후 들어 전날 종가대비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세가 연출되고 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내린 1,219.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21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확대, 2시경 상승 반전한 뒤 22분경 1,222.30원까지 올랐다. 지난 6월 21일 장중 1,225.00원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세가 약간 꺾이고 업체 네고물량에 힘입어 반락, 3시 32분경 1,218.80원까지 떨어진 뒤 1,219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어 시중 포지션이 무겁다"며 "역외에서는 1,221원선까지 달러매수 주문을 낸 뒤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세력의 매매동향이 결국 관건"이라며 "달러/엔은 122.80엔대 공략이 쉽지 않으나 유럽장으로 넘어가면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67엔으로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22.80엔 돌파가 여의치 않은 표정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3원선으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를 지속거래소에서 442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