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영화 수입 편수는 줄었지만 수입 총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17일 발간한 '영상정책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외화는 총 3백39편으로 2000년의 4백4편에 비해 1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총액은 4천6백22만달러(5백64억원)에서 4천8백48만달러(5백92억원)로 5% 정도 늘었다. 이 기간 중 수입외화 편당 평균 가격이 11만4천달러(13억9천만원)에서 14만3천달러(17억4천만원)로 비싸졌기 때문이다. 외화 수입이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96년.모두 4백83편 8천5백66만달러(1천45억원) 어치가 수입됐다. 그러나 98년 2백98편 3천2백13만달러(3백92억원),99년 3백48편 2천6백93만달러(3백28억원) 등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98~99년 한국이 외환위기에 봉착,외국영화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2000년부터 외환 사정이 좋아지면서 수입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영화 수출은 97년 36편 49만2천달러(5억9천7백만원)에 불과했으나 98년 33편 3백7만달러(37억4천만원),99년 75편 5백96만달러(72억7천만원),2000년 38편 7백5만달러(86억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한국영화 편당 수출가격도 97년 1만3천달러(1억6천만원)에서 98년 9만3천달러(11억3천만원),99년 7만9천달러(9억6천만원),2000년 18만5천달러(22억5천만원) 등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