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사장 김형순)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지주회사의 회사명은 기존의 '로커스'를 그대로 사용하며 사업회사는 '로커스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명을 쓰게 된다. 지주회사의 경우 플레너스 로커스네트웍스 엠맥 터치링크 등 자회사 관리 및 투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설되는 사업회사는 금융회사 콜센터 설립과 같은 CTI기반의 CRM사업과 모바일 인터넷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는다. 기업분할에 따라 지주회사는 자산 1천2백15억원,부채 4백72억원,자본 7백43억원을 갖게 된다. 사업회사는 자산 6백82억원,부채 1백52억원,자본 5백30억원을 보유하게 된다. 로커스의 기업분할은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 보유비율대로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주는 인적분할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은 2 대 8이다. 따라서 기존 로커스 주식 1백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지주회사 20주와 사업회사 80주를 새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기준일은 오는 12월1일이며 11월28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지주회사인 로커스는 12월17일,사업회사인 로커스테크놀로지스는 12월26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로커스는 기업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0월25일 열기로 했다. 회사측은 "분할방식이 인적분할이어서 주주들에게 매수청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형순 로커스 사장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시키기 위해 기업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분할 소식이 전해진 17일 로커스 주가는 한때 7.3%까지 상승했으나 차익매물 및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보합 수준으로 되밀렸다. 자본금 72억원의 로커스는 지난해 3백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으나 올 상반기엔 2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김문권·박준동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