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에서 영화를.' 포스코는 오는 17∼24일중 광양 제철소내 백운아트홀을 개방해 영화를 상영키로 했다. 연휴 기간에도 공장을 지켜야 하는 교대근무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제철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추석 연휴동안에도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직원들의 기분을 배려해 영화도 코믹물로 선정했다. 상영영화는 일본 영화인 '워터보이스'.남자 고교생들이 수중발레팀을 구성,좌충우돌하는 얘기를 다룬 가족 영화다. 직원들이 영화를 보면서 아쉬움을 날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도 가족단위로 영화를 보면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업무 때문에 명절때 귀향하지 못하는 직원을 위해 합동제례를 실시하다 90년대 중반부터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줄어들어 이 전통이 없어졌다"며 "새로운 행사를 준비하던 중 영화 관람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역주민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앞으로 명절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이같은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가까워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