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수도권을 대상으로 개시된 디지털 고화질(HD)방송이 전국 주요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수도권과 대전(1월) 광주(5월) 울산(6월) 에 이어 지난 8월 말 부산방송이 디지털 HD 시험방송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대전·광주방송은 광케이블과 공중파를 이용해 SBS방송을 직접 전송받아 송출하고 있으며 울산방송은 아날로그 화면을 HD급 신호로 변환,방송 중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역시 및 인근 지역 시청자들은 부산방송의 경우 채널 16,대전방송은 채널 15,광주방송은 채널 16,울산방송은 채널 32를 통해 디지털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정통부는 방송사들이 조기에 디지털 HD 본방송을 실시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디지털방송국을 허가할 계획이며 오는 2005년까지 광역시 외에도 도청 소재지,시·군으로 단계적으로 디지털 방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관악산(전 채널) 및 용문산 송신소(KBS1 SBS)에서 디지털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10월 말부터 남산 및 용문산 송신소에서 KBS1·2 SBS MBC가 디지털 HD방송 전파를 발사할 예정이어서 수도권 전 지역에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한편 KBS 등 방송사들은 부산 아시안게임 중 개·폐회식 축구 배구 유도 체조 레슬링 등 주요 경기를 디지털 HD로 제작,방송할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