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혼조세가 지속되면서 리스크 관리형 펀드가 간접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4개월여간의 증시침체로 대부분의 주식형펀드가 원금손실을 보고 있지만 차익거래형,전환형,시스템형 펀드들은 2∼3%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이들 위험관리형 펀드로는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대투의 인베스트 디펜스펀드는 주가상승시는 수익추구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하락시엔 분기별 허용손실 범위를 10%로 정해 운용된다. 지난 3월 펀드 설정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15%가량 하락했지만 이 상품은 2.3%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물주식과 지수선물 간의 차익거래로 수익을 내는 한국투신의 '스윙플러스혼합펀드'도 설정 후 종합주가지수가 12% 이상 하락했지만 펀드 수익률은 2.50%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투신이 최근 내놓은 '멤버스95 혼합펀드'와 미래에셋의 '시스템캡펀드'는 주식투자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해 원금의 95%까지 보존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운용 상품이다. 한국투신의 '알파인1100 전환'과 제일투신의 '빅 앤 세이프'는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으로만 운용하는 전환형 펀드다. '빅 앤 세이프'는 설정 후 수익률이 2개월 내 5%,5개월 내 3%를 넘으면 보유 주식을 처분,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장진모·박민하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