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직접 과제를 설정하고 실험을 설계해 가상실험을 거쳐 결론을 내는 형식으로 진행된 입학시험이 인상깊었습니다." 내년에 개교하는 부산과학영재학교가 6일 발표한 합격자 가운데 최우수 합격의 영예를 안은 김종우군(13· 서울 가락중 2년)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수학과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다는 김군은 "수학자나 다른 과학자의 업적을 소개하는 책과 과학 현상에 대해 깊이있게 해설한 책을 읽었다"고 자신의 시험 준비 방법을 설명했다. 김군은 "부모나 학교의 권유 때문이 아니라 신문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며 "속진제나 연구중심 학습 등 영재학교 운영의 특징을 알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곤충 달 별 등을 좋아해 이들에 대한 관찰과 탐구활동을 즐겼다는 김군은 '개미의 과학적 구조''지렁이를 이용한 무공해 비료'와 같은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자신의 전공을 수학으로 할지,생명공학으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김군은 존경하는 과학자로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Karl F Gauss)를 꼽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