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늘,확 트인 시야가 가을의 문턱임을 알린다. 골프 치기에 연중 가장 좋은 시기다. 그런데도 걱정이 앞서는 골퍼들이 있다. 라운드가 예정돼 있는데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런 골퍼들이 9월 첫 주말 라운드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는 길은 없을까. 무엇보다 여유를 가져야 한다. 몸은 굳어 있더라도 마음만은 넉넉하게 지니라는 것이다. 그 여유는 골프장에 일찍 도착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둘째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스윙할 땐 물론 샷을 한뒤 이동할 때에도 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급적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물론 프리샷 루틴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철저히 지켜야 한다. 셋째 어드레스에서 스윙을 마치기까지의 짧은 순간만이라도 최대한 집중한다. 샷을 할 때 그 한 샷을 위해 골프장에 나왔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 시간은 90타 안팎을 치는 보기플레이어라면 한 라운드에 10분도 채 안된다. 넷째 그린주위나 그린에서는 길게 친다. 쇼트 어프로치샷도 홀앞이 아니라 깃발을 겨냥해 치고 퍼트도 볼이 홀을 지나치게 치라는 말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