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올순익 1200억"..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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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건설주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아이타워빌딩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초 16%선이었던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47%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30%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순이익도 5백24억원에 달했다.
올해 수주량도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상 주택사업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은 "토목 및 SOC(사회간접자본)사업비중을 작년말 20%에서 올 연말까지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주주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주주 배려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등으로 주택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 정책의 초점이 가수요 억제에 맞춰져 있다.
고령화,단독 미혼세대 증가,이혼율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사업 포트폴리오상 주택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수익성이 높은 SOC와 토목사업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토목·SOC 사업 비중은 지난해말 20%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 연말에는 30%대로 늘어날 것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예상 수주물량 9천억원을 포함하면 이 부문의 올해 총 수주물량은 1조3천억원으로 전체 예상 수주량 4조원의 30%를 웃돈다."
-아파트 분양사업은 토지 매입 등이 요구되는 투자형 사업이다.
과거 유동성 위기를 겪은 적이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건설업의 요체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다.
2000년 하반기부터 3대 사업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첫째는 캐시플로(현금흐름)를 따지고 둘째는 수익성이다.
외형은 그 다음 문제다.
현재 5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투자계획은.
"2004년까지 현금 보유액에 맞먹는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찾아오게 돼 있다.
우선은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백65%에서 올 상반기에는 1백56%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으로 보면 8월말 현재 제로상태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로 배당을 하지 못해 배당압력도 클 것으로 보이는데.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연간으로 1천2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에 걸맞은 상당한 수준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