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컴시스템즈(대표 김종태)가 개발한 노트폰은 음성으로 통화를 하는 동시에 손으로 직접 글을 써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개념의 통신장비다. 흔히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알려진 정보통신 단말기를 이용,터치펜으로 글을 LCD 모니터에 쓰면 그 내용이 전화선을 통해 상대방 화면에 나타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통신방식은 세계표준 통신규격인 ITU-T V.70이라는 프로토콜을 채택했다. 손으로 쓴 글이상대방 화면에 표시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은 아이컴시스템즈의 연구진이 3년 6개월여의 노력끝에 완성,일부기술은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일부는 출원중이다. 총 개발비는 약 10억원이 투입됐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종래의 일반전화기가 음성만으로 통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부분을 글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정지역의 위치를 설명한다든지 디자인된형상을 설명하는 등 직접 화면상에 손으로 쓰거나 그리면서 즉시 통화가 가능해 통화의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통화중 주변사람들이 듣기에 곤란한 부분 등 사적인 대화는 음성 대신 수기 메모로 전달하면 돼 매우 편리하다.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자도 글을 써서 대화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자동응답기에 손으로 쓴 메모를 저장해 뒀다가 나중에 그 내용을 다시 꺼내볼 수도 있다. 또 음성과 데이터를 다중화 방식으로 혼합,전송하는 것이 가능해 전화선접속을 통한 도청이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기능도 있다. 이밖에 화면에 글로 써서 대화하기 때문에 마이크 등 감청을 통한 도청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일반 PDA 전화기가 갖는 다양한 기능들도 함께 갖추고 있다. 게임 일정관리 계산기 달력 시계 등의 기능이 있다. 지금까지 전화는 음성통화만을 위한 도구로 생각돼 왔지만 이 노트폰의 개발 보급으로 전화 문화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컴시스템즈는 기본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컴시스템즈는 정보통신 단말기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기업으로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