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틸턴 셰브론텍사코 부회장(54)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미국 2위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UA의 신임 회장 겸 CEO를 맡게 된 그는 텍사코가 셰브론에 합병된 지난 1월 셰브론텍사코의 부회장이 됐다. 그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UA의 CEO로 전격 발탁된 것은 전통적으로 노조가 강한 텍사코의 정유 및 송유관 사업부문에서 30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 UA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나 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노조가 인건비 삭감 등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