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뿌린 폭우로 경부선 김천~대신 구간의 경호강 교량 하행선 교각이 쓰러져 당분간 단선(單線)운행이 불가피해 졌다. 또 영동선과 정선선도 교각이 무너져 한달이상정상운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전국은 최악의 교통마비 상태에 빠졌다. 철도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경부선 김천~대신 구간의 경호강 교량 하행선의 2.3번교량이 급한 물살에 쓰러졌다"며 "교량 전체를 정상화하는 데 6개월가량 걸려 당분간 단선운행이 불가피하다"고 1일 밝혔다. 영동선 태백선 정선선 함백선 등 4개 노선은 일부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여서 피해 상황조차 파악되지 않아 개통시기가 불투명하다. 특히 영동선은 옥계역에서 정동진역 사이의 산사태로 이달 중 복구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의 경우 일부구간 침수로 통행이 차단됐던 경부선은 복구가 완료돼 1일 오전부터전구간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88고속도로 가조IC~고령IC구간은 도로가 유실돼 오는 3일께나 돼야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고속도로 현남IC~강릉IC와 모전RC~망상RC구간은 도로를 뒤덮은 물이 빠지지 않고 있어 개통시기가 불투명하다. 항공편은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목포 여수 양양공항을 제외한 전국의 공항이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목포공항은 2일 중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여수,양양공항은아직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개항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