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재보험회사들이 잇단 자연재해및 증시부진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중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 리(Re)는 2분기 중 3억8천3백만유로(3억7천6백만 달러) 상당의 적자를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뮌헨 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9천3백만유로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뮌헨 리측은 "주식시장 침체로 올해 상반기에만 유가증권 가치가 15억유로나 하락한데다 홍수 피해도 있어 거액의 적자가 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세계 제2위의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도 올 상반기 순익이 91.2% 감소한 1억1천8백만스위스프랑(7천9백만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위스 리의 지난해 상반기 순익은 13억5천만스위스프랑이었다. 스위스 리가 적자를 낸 것은 회사가 설립된 이후 1백여년 만의 일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