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집중 호우와 수해로 인해 물가가 석달만에 상승세 전환하며 크게 치솟았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공공요금 안정 전망으로 향후 소비자물가는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7% 상승, 올들어 전월비로 가장 큰 폭 올랐다. 앞선 두 달 각각 -0.1%, -0.3%로 하락폭을 확대했던 물가는 호우 영향으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4% 상승, 전달의 2.1%에서 오름폭을 확대했으며 올들어 8월까지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5%로 전달과 동일했다. 재경부는 "공산품,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요금 등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호우와 수해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며 "농산물가격 이외 별다른 상승요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이 전달에 비해 7.8% 상승하는 등 농축수산물에서 4.6%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에 0.50%포인트 증가요인을 제공했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은 각각 0.1% 0.2% 상승했다. 또 집세는 0.3% 올라, 31개월째 상승세를 이었다. 다만 공공요금은 보합을 가리켰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기상여건 회복시 농산물 가격은 곧 하락했고 서울시의 경우 올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요금을 동결키로 해 공공요금도 안정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3% 수준 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자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에 비해 0.1% 상승했다.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 6월이후 전월비는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8%로 전달 3.0%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