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5억원)은 국내 골프대회 사상 유례 없이 긴 러프 조성으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49명이 언더파를 치는등 예상외로 좋은 스코어가 쏟아졌다. 경기도 안산 제일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허석호(29·이동수골프구단)는 대회 사상 첫 알바트로스와 이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7언더파 65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허석호는 18번홀(파5·4백86야드) 그린까지 2백30야드 남은 상황에서 5번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홀앞 3m지점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대회사상 지정홀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석호는 알바트로스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그는 8번홀(파5·5백9야드)에서 40m를 남겨두고 샌드웨지로 이글을 낚기도 했다. 허석호는 경기후 "러프는 일본 골프장보다 긴 상태다.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러프에서 누가 더 잘 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욱순(36·삼성)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최상호(45·빠제로),올레 노드버그(35·스웨덴),앤드루 피츠(35·미국)등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최광수(42·엘로드)도 강욱순과 비슷하게 공격적인 공략법을 택했다. 박부원(37)과 강지만(26),다니엘 코프라(29·스웨덴),에드워드 로아르(25·미국),아마추어 성시우,김승혁 등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종덕(42·리빙토이·레이크사이드)과 양용은(31)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으며 박도규(30·테일러메이드)와 신용진(38·LG패션)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