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한라병원 사태에 대해 폐업이라는 극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각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9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김성수 한라병원장과 면담을 갖고"병원의 어려운 상황은 이해한다"며 "도민의 건강권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퇴원 통보를 받은 병원 입원환자와 환자가족 200여명도 이날 '한라병원 폐업 반대운동'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다른 병원의 시설로는 현실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가 많다"며 폐업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환자 가족들은 또 "현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아 환자 가운데 불행한 사태가 생긴다면 이 사태를 야기시킨 모든 책임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102개 단체로 구성된 `경제살리기 범도민운동 추진협의회'도 이날 신문광고를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노사대립은 `평화의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노사 양측에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도록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라병원 의사, 간호사 등 비노조원들도 노사 양측에 양보를 촉구하고 협상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제3자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라병원 노조는 물론 민주노총도 폐업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노사협상을 재개할 것을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