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주택개념이 조금 다른 외국에선 주거기능 환경친화 주변여건에 따라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기념비적인 주택단지를 조성하는게 눈에 뛴다. 일본 도쿄에서 30km쯤 떨어진 곳에 조성된 타마 뉴타운의 고층 아파트 내부는 작은 기둥과 대형 슬래브로 이뤄져 다양한 공간구성을 연출해내고 있다. 슬래브 굴곡부에 배치된 거실에선 1백80도 이상의 조망권이 확보된다. 공용복도에서 현관이나 부엌문으로 실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 비상시에는 피난에도 유리하다. 싱가포르 비산뉴타운에는 단지내에 주차빌딩이 배치돼 아파트동 사이에는 주차공간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대신 거대한 공원을 만들고 전쟁때에 대비, 공원에 심어진 나무의 10%는 유실수로 가꿔져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블락지구에 있는 트리(tree)하우스는 글자그대로 나무모양의 공동주택이다. 나무 밑동을 깎은 후 거꾸로 세워 놓은 듯한 건물과 나뭇가지 모양의 건물로 이뤄진 특이한 형태다. 나뭇가지 모양의 3층 주택은 층에 따라 조망각도를 달리한게 인상적이다. 독일 베를린시는 특정 지역을 재개발할 때 12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 재개발 계획을 짤 것 기존 건물을 보존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 우리 현실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