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2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식당을 운영하는 한국 교민이 가게 근처에서 상처를 입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 현지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주러 한국 대사관과 유족들에 따르면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비에트스카야거리에서 A식당을 하는 강영구씨(44)가 지난 22일 새벽 1시 30분께(현지시간) 주변4층 짜리 아파트 건물 아래서 신음중인 채 발견됐다. 강 씨는 러시아 주민들에 의해 곧바로 시내 고르드스카야 마린스카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오전 3시 50분께 숨졌다. 강 씨의 사인은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찔렀기 때문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다고유족들이 말했다. 1차 시체 부검은 현지 경찰 판단 아래 사건 직후 이뤄졌고, 2차 부검은 유족들의 요구로 27일 실시됐다. 유족들은 지난 21일 밤 11시께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나간 강씨가 연락이 없자이틀 뒤인 23일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고, 26일 경찰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달려가 시신을 확인했다. 사건 직후 수사에 나선 현지 검찰과 경찰은 보안을 이유로 수사 상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사관은 영사과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 유족들의 시신 인수 및 장례 절차를돕는 한편 현지 수사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난 해 6월에도 유학생 이모 양(당시 22세)이대학 기숙사 안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으나 수사는 아직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