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07
수정2006.04.02 20:10
경의선 복원문제 등을 논의할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27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박창련 북한 국가계획위원회 제1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남북 양측은 28일부터 3일동안 세차례 전체회의와 수시 실무회의 및 수석대표회의를 통해 △경의선 등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개발사업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전력협력 등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1차 전체회의는 28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북측으로부터 경의선 복원공사 착공 일정을 받아내는데, 북측은 남쪽으로부터 전력 및 식량지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인천공항 도착즉시 배포한 두 쪽짜리 성명서를 통해 "이번 2차 회의의 사명은 막중하며 내외의 관심도 자못 크다"며 "6.15 남북 공동선언을 초석으로 삼아 이번 회의에서 훌륭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부위원장은 협상단 및 수행원 30명과 함께 숙소인 그랜드힐튼호텔로 자리를 옮겨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남측 협상대표)과 도착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차관은 "경제전문가들이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만큼 합리적이고 실질적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제2차 북남 경협위에 상정된 모든 문제를 힘을 합쳐 풀어간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화답했다.
박 부위원장은 또 이날 저녁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참석, "북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그치고 먹구름이 갈라지고 해가 보였다"며 "온겨레가 큰 관심속에 주시하는 만큼 민족앞에 훌륭한 큰 선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영.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