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남자프로골프대회의 "메이저대회"이자 아시안PGA투어를 겸한 제2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2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 제일CC 남.동코스(파72.6천978야드)에서 열린다. 국내 대회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깊게 조성된 러프 속에서 국내 톱랭커와 아시아 톱랭커들 간의 우승다툼이 그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제일CC(대표 신용상)는 대회에 대비해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긴 러프를 조성했고 페어웨이 폭을 10∼20야드 수준으로 좁게 세팅했다. 사실상 러프에 빠지면 1타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지독한 코스로 탈바꿈시킨 것.홀마다 볼이 러프에 떨어지면 볼을 찾아주는 경기보조원까지 배치했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국에서 1백56명이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김종덕(42·리빙토이·레이크사이드) 허석호(29·이동수골프구단) 등 '일본파'와 강욱순(36·삼성)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최광수(42·엘로드) 등 '국내파',아시안 PGA투어 상금랭킹 1위인 아준 아트왈(인도),2위 타마눈 스리로즈(태국) 등이 꼽힌다.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9월 일본 관서지방에 거주하던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이 국내 골프발전과 골프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재일교포 골프 동호인들끼리 돈을 내 창설했다. 국내 대회 최고 상금액을 내걸고 있으며 아시안 PGA투어 공식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갤러리들에게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대형 벽걸이TV,카메라,골프용품 등 경품이 총 7천5백명에게 돌아간다. 대회 홈페이지(www.shinhanopen.com)에서는 퀴즈행사를 벌여 디지털 카메라,골프용품을 선물로 준다. SBS골프채널은 1∼4라운드를 오후 1∼3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