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엔강세로 1,200원대 붕괴, "박스권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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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 강세를 반영,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 주를 열었다.
지난주 금요일 1,200원대를 등정했던 환율은 다시 1,200원 밑으로 내려서 하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120엔대 등정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하고 119엔대에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증시의 반등이 연장되지 못함에 따라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재차 누그러진 상태.
외국인이 개장초부터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나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월말 접근에 따른 물량 공급을 감안하면서 박스권내 레벨이 조정되는 장세가 예상된다. 8월 들어 묶인 1,180∼1,210원의 박스권을 탈피할만한 재료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은 방향 탐색절차를 계속 밟아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장중 1,200원을 중심으로 한 매매공방이 펼쳐질 전망.
2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10원 내린 1,198.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강세에도 불구, 보합권을 등락하며 1,202.50/1,20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4.60원 낮은 1,198.00원에 출발선상을 끊은 환율은 9시 37분경 1,197.50원으로 흘러내렸다가 이내 저가매수세로 40분경 1,198.7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1,198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달러/엔 하락을 반영하고 있으나 1,200원 밑에서는 네고가 많지 않고 결제가 앞서고 있다"며 "시중 포지션은 균형을 나타내고 있어 쉽게 한 쪽으로 쏠리는 장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20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5원 정도 레인지를 둔 거래가 예상된다"며 "지난번 1,180원대로 빠질 때 선네고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여 레벨에 따른 수급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9.37엔으로 앞선 뉴욕장보다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 뉴욕 증시 움직임에 연동되며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엔은 119.58엔에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83억원, 6억원의 매도우위로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고 있다.
한편 전날 미-영 공군기들이 전날 이라크 남부를 공습,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 국내 정유사 등의 달러매수에 대한 의지가 강해질 여지가 제공되고 있는 셈.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