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금융감독원은 26일 현대투신운용 계좌를 도용해 델타정보통신 주식 5백만주를 불법으로 사들인 사건과 관련, 혐의가 짙은 13개 증권사 39개 계좌에 대해 수사가 끝날 때까지 무기한 출금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 28개 계좌에 대해서는 실명 확인을 거쳐야만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7월 이후 델타정보통신 주가가 급등한데 대해 2,3개 작전세력이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대우증권은 물론 대량거래가 이뤄진 대신 LG 현대증권 등에 대해 특별검사에 나서는 한편 증권업협회 감리결과에 따라 대주주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결과 서울 신촌 PC방에서 현대투신운용 계좌를 통해 매수주문을 낸 사람이 대우증권 영업부 A씨(33)라는 혐의를 포착,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사건 당일 가족과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한 사실을 밝혀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