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6일 장대환 총리지명자 동의안에 대해 각기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하기로 했다. 두 당은 장상 전 총리서리 인준때 '자유투표'를 실시해 부결시켰다. 현재 한나라당내에선 동의안처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수이고 민주당은 일단 찬성쪽으로 기운 상태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철저히 검증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따라서 충분히 검증을 한뒤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청문회를 지켜보고 여론을 감안해 당론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 대표는 "청와대가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국가신인도가 떨어지고 국정혼란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정말로 잘못된 얘기"라며 "청와대 스스로가 이런 인물을 임명한 것부터 잘못이며 입법부가 하는 일에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6일 한화갑 대표와 정균환 원내총무 등이 참석한 확대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해 자유투표가 아닌 당론으로 인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은 28일 인준안 처리에 앞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