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의 영광을 차지한 임시현(한국체대)이 2023년 한해를 가장 빛낸 여성 스포츠인으로 뽑혔다.
임시현은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 격려를 위해 2012년 처음 제정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상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 체육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임시현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에서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여자 개인전을 휩쓸면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을 배출한 것은 37년 만이다.
최우수상은 탁구의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에게 돌아갔다.
신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무려 21년 만이었다.
신유빈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따낸 배드민턴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펜싱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최인정(계룡시청)이 나란히 우수상을 받았다.
역도의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인기상, '리틀 손연재'로 떠오른 리듬체조 유망주 손지인(세종고)이 영플레이어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주장 한수진)이 페어플레이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별상은 태권도 품새 종목의 차예은(경희대)과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훈련 불참 등의 사유로 국가대표 최솔규(28·요넥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10월 최솔규에게 국가대표 자격 2년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최근 번복했다.
당초 경기력향상위는 2년 자격정지 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지만,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심의에 들어갔다.
이후 최솔규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달해왔고 그에 따라 징계의 실효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로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제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했다"면서 "(당시) 은퇴 신청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한다는 문서를 낸 점을 고려해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솔규는 올해 7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당시 음주 후 다음 날 훈련에 불참하고, 대표팀 숙소에 여자친구를 데려온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남자복식 파트너 김원호의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솔규가 아직도 은퇴 서류를 협회에 공식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꼬였다.
최솔규가 은퇴하는 줄 알았던 협회로서는 징계를 번복했던 근거가 사라진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은퇴 신청 서류를 보내달라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는데 공문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가 처음부터 원칙적으로 대응해 선수 잘못에 합당한 조처를 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징계 사유가 발생한 지 3개월이 흐른 뒤에야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던 것도 문제로 지
오세근·김단비·한선수·김연경·함정우·이예원도 수상의 영광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노시환이 선수들이 직접 뽑는 2023 동아스포츠대상 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노시환은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3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노시환은 구단별 5명씩, 총 50명으로 꾸려진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5점) 34표, 2위(3점) 9표, 3위(1점) 2표를 받아 총점 199점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노시환은 2023 프로야구에서 타율 0.298, 31홈런(1위), 101타점(1위), 장타율 0.541(2위)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축구 부문에선 K리그1 울산 현대의 공격수 주민규가 뽑혔다.
주민규는 구단별 4명씩, 총 48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1위 23표, 2위 6표를 받아 총점 133점으로 수상했다.
주민규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라 울산의 2연패를 이끌었다.
40명의 투표인단이 참가한 남자농구에서는 101점(1위 18표·2위 3표·3위 2표)을 받은 서울 SK 오세근이 수상자로 뽑혔다.
여자농구(투표인단 구단별 5명·총 30명)에서는 108점(1위 20표·2위 3표·3위 2표)을 얻은 김단비(우리은행)가 영광을 안았다.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는 1위 20표, 2위 2표, 3위 6표로 총 112점을 얻어 남자배구(투표인단 구단별 5명·총 35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1위 24표, 2위 5표로 총 135점을 획득해 여자배구(투표인단 구단별 5명·총 35명) 부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국내대회 상금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남자골프에선 함정우가 총 105점(1위 12표·2위 14표·3위 3표)으로 수상자가 됐다.
여자골프 이예원은 총 136점(1위 24표·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