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한주였다. 지난주 외국인은 2천6백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달이상 지속됐던 순매도세를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그 규모가 급속히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1백5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은 아직도 자사주 매입을 보유물량을 감소시키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한국증시를 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 상장기업들의 이익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느냐 여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특징은 그동안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었다. 경기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며 심하게 요동쳤다. 따라서 반도체 유화제품 철강제품 등 주요 제품의 가격 변동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도 해마다 70~1백%씩의 증가 또는 감소를 반복했다. 이는 한국주식들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주요 원인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익의 규모가 아니라 모멘텀이 주가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핵심사업에 역량이 집중되면서 생산제품의 경쟁력이 많이 개선됐다. 세계 시장에서도 좀더 확고한 위치를 잡아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시장이 대형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확보됐고 생산성은 크게 향상되고 있다. 기업 이익은 향후 심한 변동이 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주가의 평가도 예전과는 다른 잣대를 가지고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질적 개선을 이뤄낸 한국 기업들의 평가가 지금보다는 한단계 올라가야 한다는 말이다. 임춘수 < 삼성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