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유전자변형식품 안전성 논쟁 후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전자변형(GM) 식품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갈등의 초점은 미국이 남아프리카에 지원하고 있는 GM 식품.미국은 EU측에 'GM 식품이 무해하다'는 것을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확인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EU측은 22일 이를 공식 거부했다.
"미국과 남아프리카 국가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으며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미첼 커티스 EU 대변인)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측은 "GM 식품이 인체에 전혀 무해할 뿐더러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미국이 EU측에 '안전 승인'을 요청한 것은 짐바브웨 잠비아 모잠비크 등이 자국농업 황폐화,인체 유해 등을 이유로 식량원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아프리카지역 기아 해소를 위해 미국이 지원(연말까지 50만t 예정)하고 있는 식량 중 상당분이 '수령 기피'로 두바이 항구에 수북이 쌓여 있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측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WHO는 이날 국제무역기구(WTO)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GM 식품을 우려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