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미생물의 의약물질 생성과정 규명 위스콘신大 권형진 박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과학자가 유전자 연구를 통해 토양미생물이 항생제 원료로 쓰이는 의약물질을 생성하는 새 메커니즘을 규명,신약 합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약대 권형진 박사와 벤 션 교수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22일자)에서 토양미생물의 유전자군을 연구,항생물질인 노낙틴의 합성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노낙틴은 현재 항생제와 항암제,면역억제제로 널리 사용되는 자연계 생성물질인 폴리케타이드계 화합물의 하나로 면역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박사는 "이 효소의 발견으로 새로운 구조의 노낙틴을 효소반응을 통해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이 연구에 대해 "노낙틴은 항생뿐 아니라 항진균 항암 면역억제 기능까지 갖고 있다"며 "미생물의 항생물질 생성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새로운 항생물질 개발이나 의약물질의 새 제조법 개발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권 박사는 1993년 서울대 농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수행 중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