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고려대의 이적동의서 발급이 지연됨에 따라 독일 프로축구 선수등록이 늦춰지고 있는 차두리(22) 문제가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이달 초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계약하고 빌레펠트로 임대된 차두리는 현재 고려대측이 계약과정에서 배제된 것을 이유로 이적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24일 밤(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동안 팽팽하게 대치했던 차두리와 고려대측은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독일에 머무르며 차두리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어머니 오은미씨는 지난 21일 "결정권을 고려대가 쥐고 있는 만큼 우리는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며 "갈등은 추후 풀더라도 일단 선수가 24일 데뷔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학교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민국 고려대 감독은 "21일 차두리측과 통화하면서 서로 입장을 이야기했다"며 "이번 주말 안에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평행선을 그리던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