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을 줄여주는 은(銀)젖병이 나왔다. 보령메디앙스는 은이 들어 있는 '나노실버 젖병'을 이달말부터 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젖병은 전자현미경으로 식별될 정도로 미세하게 쪼개진 은을 환경호르몬에 안전한 소재로 알려진 폴리에테르셀폰(PES)과 섞어 제조됐다.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크기의 은 입자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은 벤처기업인 트리코 유니온이 개발했다. 지난해 실시된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나노실버 젖병은 항균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측은 생리식염수 1㎖당 10만∼99만 마리의 대장균을 나노실버 젖병에 집어넣은뒤 상온(평균 20.2도)에 놓아둔 결과 대장균 숫자가 5시간뒤에 4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같은 조건에서 실험한 일반 젖병의 경우 5시간뒤에 대장균이 84.6% 증가했다. 곽태곤 보령메디앙스 마케팅부 과장은 "은은 예로부터 세균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소독하는 물질로 인정받아왔다"며 "앞으로 머그컵과 이유식등 모든 유아용품에 나노기술을 적용해 은이 들어간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전국 백화점내 비비하우스에서 1백50㎖는 1만3천원,2백60㎖는 1만4천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02)708-8369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